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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실인터뷰 디사이플
정수일 목사는 독서가 자기를 성찰하는 도구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갱신되어야 교회 역시 굳어 있지 않는다는 그의 독서철학을 소개한다.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한다면 얼마 전에 한 성도가 선물해 준 『세 왕 이야기』를 읽었다. 짧지만 그 책을 읽으면서 다윗과 사울 문제를 정말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었다. 사울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자기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고, 다윗은 자신이 고통 속에 있더라도 자기 자신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고민하고 그것을 선택하려 했다. 강한 감동을 받아서 설교에도 반영했다.
책 읽고 활용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가 책을 읽고 좋은 인사이트가 있으면 컴퓨터에 바로 기록하는 형이다. 어디 있던지 간에 컴퓨터를 찾아서 바로 입력하려고 한다. 예화를 담는 파일에 그 내용을 주제별로 입력한다.
요즘 전환점이 된 책이 있다면 『발견』이라는 책이 그렇다. 특히 『발견』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영적으로 많이 성숙한 성도들이 교회를 초월해버리는 모습에 정말 마음 아팠다. 우리 교회에 그런 사람들이 있을 때 나 역시 그들의 영적 필요를 공급하지 못하는 것 같아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했고, 이들이 교회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으면 하는 심적인 갈등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도들을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우리 교회를 위한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성도이다. 그분들의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며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