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2009년 04월

2009년 04월 진해침례교회 강대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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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느껴보는 독서의 맛

 

진해침례교회 강대열 목사에게서 듣는 책 소개가 흥미롭다.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여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에서 독서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읽고 노력했던, 그가 맛있게 먹고 소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즘 독서하고 있는 분야는? 최근에는 리더십, 그리고 예배, 문화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봤다. 존 맥스웰의 『리더십의 법칙』, 『인재 경영의 법칙』, 『인생 성공의 법칙』도 좋았고,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은 존 보렉, 대니 로베트, 엘머 타운즈가 공저한『16:23 리더와 리더십』이란 책이다. 16명의 리더에게 배우는 23가지의 리더십인데, 그 16명의 리더들은 모두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책의 내용이 친숙하면서도 현장감 있게 다가온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실패형 리더’로 소개되는 사울로부터 교훈을 얻은 것이다. 그는 리더로서 타당하지 않은 목표, 대의명분을 제시하고 실행했기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

리더십 외 예배, 문화 분야의 책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SERI 전망 2009』를 통해서 경제 상황과 그에 따른 사회 변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변혁과 샬롬의 대중문화론』을 통해서 대중문화를 바라보고 다루는 관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대중문화를 배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며, 더 나아가 변혁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변혁이란, 기독교 문화 사역에 대중문화의 흐름을 무조건 갖다 붙이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샬롬과 변혁의 문화로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책을 읽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나는 목사의 아들로 자라서인지 세상 문화에 문외한이다. 그리고 대중문화를 수용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대중문화에 익숙하지는 않더라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내 삶의 철학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예수님께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이렇게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을 실제로 적용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교회가 시골 교회이기 때문에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는 힘들더라도, 기독교 문화를 수용하는 수요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성도들과 함께 고민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성도들 중에 나이가 많은 성도들도 있지만, 기쁨으로 춤추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그리스도인 비보이들을 초청해서 함께 예배드리기도 했다. 기독교 문화의 수요자와 공연장이 늘면, 기독교 문화의 생산자들도 늘어나지 않겠는가. 일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대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샬롬의 문화를 만드는 그리스도인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책’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로 우리를 초청하고 있는 말씀이다. 이 기쁨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해야 한다. 그 의미를 깨닫도록 돕는 헨리 블랙가비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란 책을 소개하고 싶다. 나는 15년 전에 처음 읽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신앙생활의 초점,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집중하게 된 기회를 갖게 됐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고, 책의 내용을 실제로 경험해야 제 맛이 난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이 책을 읽고 ‘사역하는 것만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갖는 만큼 사역을 하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박시온기자>

 

 

 짧은 글 긴 여운   

 

『16:23 리더와 리더십』

 

성경에는 수많은 리더들이 있다. 그들 가운데는 타고난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리더가 있고, 순간의 판단 착오로 조직을 무너뜨린 실패한 리더도 있다. 그들이 저마다 남겨놓은 발자취에서 우리는 오늘 준비하고 배워야 할 그리고 내일 리드하고 성공해야 할 리더십의 정수를 찾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리더는 리더를 신뢰하고 리더가 가진 대의명분에 자신을 헌신하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 리더가 자기를 따르는 이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일에 실패할 때 그들은 자기를 따르는 이들로부터 리더를 향하여 유사한 반응을 얻게 될 위험에 빠지게 된다.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비난을 퍼붓는 리더는 이미 그 끝이 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