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2009년 05월

전주 사랑의교회 장관익 목사

목양실인터뷰 안소영 기자

“제자훈련의 흐름에 맞춰 책을 읽는다”

 

장관익 목사는 재미있는 책이 제자훈련에 관련한 책이며, 제자훈련의 과정에 따라 자신 역시 관련 서적을 중점적으로 읽는다고 말한다. 대답 곳곳에 제자훈련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그의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에 읽은 책은  A. W. 토저의 『보혜사』, 빌 하이벨스의 『리더십』을 막 다 읽었다. 현재 사역훈련 중이라 성령론을 공부 중이다. 성령론에 대해 나온 신간들을 많이 읽고 있다. 제자훈련에 맞는 책들을 주로 보는 편이다. 성령론에 관한 책을 봤으니 이제 교회론에 관한 책들을 중심으로 보려 한다.

매해 제자훈련에 맞춰 책을 읽는가  그렇다. 계속해서 제자훈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훈련생들과 흐름을 같이하면서 계속 해서 책들을 찾아 읽는다. 현대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데, 제자훈련 안에서도 내가 계속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업그레이드가 더 필요하다. 성령론에 관한 책을 읽은 것도 그렇다. 요즘 방언에 대한 몇 권의 책 때문에 교회 내부에 혼란스러운 점이 많지 않았나. 그래서 이에 관련해서 필요를 느꼈고, 20여 권은 넘게 읽기도 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영향을 준 책을 꼽는다면 무엇인가  『평신도를 깨운다』이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 세 권도 끝까지 정독하지는 못했는데, 『평신도를 깨운다』는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초판부터 시작해 최근 개정판까지 모든 버전이 다 있다. 조금씩 바뀌는 부분이 있어서, ‘아, 이 부분이 바뀌었군’ 하며 체크한다.(웃음) 젊은 시절, 고시 공부하던 내가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 이 책 때문이었다. 목회자와 사역자 중심이 아니라, 복음 중심이고 평신도 중심이며 비전 중심인 교회. 이 교회론은 내 젊음을 바꿨다. 지금도 3개월마다 한 번씩 읽는다. 목회현장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때로 피곤하면 훈련하기 싫고, 사람이 변화되지 않으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의 부흥이 빨리 되지 않는 것 같을 때 다른 방법을 찾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럴 때 이 책이 다시 나를 정신 차리게 한다. 물량주의에 빠지면 더 이상 목회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이 책의 ‘목회자는 고독한 전사’, ‘목회자는 양들을 위해 죽는 사람’이라는 문장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다.

3개월마다 읽는다는 것이 독특하다  이건 내 독서철학이기도 하다. 필독서는 계속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0번이고 70번이고 100번이고 말이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읽는 책들이 몇 권 있다. 말할 것도 없이 『평깨』가 그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목적이 이끄는 삶』이다. 『새들백교회 이야기』나 『전도프리칭』과  『전도자』도 자주 읽는 책이다. 한 번 잡으면 2주 정도 정독하고 있다.

책을 어떻게 고르고 구입하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사역지가 지방에 위치해 있다 보니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책이 많다. 그리고 북 코스모스를 많이 활용한다. 책 내용을 요약해주기 때문에,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월요일은 주일의 설교를 한 번 다시 들어보고, 북 코스모스에서 책을 고르며 여유를 즐긴다.

어떤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는가 평신도로서 평신도들을 위해 쓴 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이 다 목회자들이 쓴 책이다. 평신도들이 쓴 책이 거의 없다. 특별한 간증집을 제외하면 말이다. 목회자는 목회자 위주의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작은 것이라도 공유할 수 있는 책, 이를 테면 20대 청년 사무직 또는 현장직에 있는 사람들로서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엄청난 기도응답의 체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 기도하고 응답받은, 같은 고민과 상황 속에 있었던 평신도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면 좋겠다.

<안소영 기자>

 

 

 

  짧은 글 긴 여운 

 

『빌 하이벨스의 리더십』

 

장관익 목사는 이 책의 다음 구절에 공감하며, 자신이 걸어온 여정과, 앞으로 걸어갈 여정에 대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30년 동안 나의 리더십을 되돌아보면, 나를 현명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결정이 내 통찰력이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성령님의 자비로운 인도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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