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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강석근 기자 _ 기독신문
1월 5일 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최고 ‘짱’이라는 외신이 타전됐다. 일본 오리콘 차트가 발표한 2003년 음반 매출 순위에서 여자 가수 싱글 앨범으로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는 것이다. 보아의 2집 ‘발렌티’는 실제 판매량 122만 장, 출고수 144만 장을 기록하여 일본의 많은 여가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일본 문화가 완전히 개방된 것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보아의 소식을 접하면서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같은 날,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맞아 케이블TV에서 일본 드라마가 처음으로 방송됐다. 과연 그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MBC 드라마넷의 <내사랑 사쿠라코>의 경우 1.2%의 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같은 시간대 평균 시청률인 0.7%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렇지만 OCN에서 방송한 <퍼스트 러브>는 평소보다 0.1% 포인트 감소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TNS에 따르면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일본 드라마를 10~20대 여성들이 평소보다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 대중문화의 전면 개방은 일본의 잔인하고 선정적인 저급문화 침투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교육상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방송이 개방됨으로써 일본 대중문화가 안방까지 침투하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체로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