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12년 09월

아플 수도 없는 중년, 크리스천 남성들을 케어하라

문화읽기 이의수 목사_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마흔 가지 생각과 마흔 가지 책임
중년의 한복판, 마흔은 어떤 세대일까? 머릿속에는 마흔 가지의 생각이 있고, 가슴에는 마흔 가지의 심정을 품고 있으며, 손에는 마흔 가지의 책임이 들려 있는 세대이다.
혼자인 청춘과 달리 가족 모두가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한다. 하나도 안 괜찮은 인생이 괜찮다고 우겨댈 때 그 인생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남자는 중년이란 나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누군들 중년에게 선뜻 환영의 악수를 건넬 수 있겠는가. 중년 남자들은 의사가 진단한 병명을 듣고도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와 같다. 이미 몸 나이는 중년을 지나 서서히 퇴락하고 있지만, 마음의 나이는 오래 전 청춘에 정지해 있다.
그 간극에서 남자는 길을 잃었다. 인생의 허무함과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기 시작하는 반면, 마음 한편에서는 섬세하고 따뜻한 감정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커지게 된다. 남자들의 외도가 부쩍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의 감정에 무뎌진 결혼생활은 남자를 고독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뒤흔들기까지 한다. 
교회에서조차 중년 남자들은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벧전 3:8)라는 말씀대로 누구 한 사람 마음을 같이하며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