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8년 10월

내부 소통으로 ‘교회다움’부터 회복하자

문화읽기 이의용 소장 _ 교회문화연구소

1986년 1월 28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우주선 챌린저호가 발사되었다. 그리고 1분 13초 후 챌린저호는 갑자기 불길에 휩싸이더니 부스러기가 되어 떨어지고 말았다. 사건 발생 후 미국 정부는 즉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챌린저호의 주엔진에 붙은 ‘오-링’이라는 부품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부품의 문제점은 이미 10여 년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챌린저호 발사 직전에도 제기되었다. 심지어 이 부품을 설계한 업체의 엔지니어들조차 발사 하루 전에 발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의견은 묵살됐다. 더구나 사고가 난 후 “내 그럴 줄 알았다”는 사람이 무려 1천1백 명이나 됐다는 얘기도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의사결정권자들이 전문가들의 건의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문제를 제기하려는 1천1백 명의 내부 구성원들의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그들을 ‘침묵의 다수’로 만들었다. 그로 인해 무서운 결과가 초래되고 말았다.

 

 

교회 신뢰도 폭락, 그 심각성을 교회가 모른다
최근 몇 년간 기독교, 교회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급변하다 못해 아주 냉랭해지고 있다. 상식적인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에는 기독교인들이 단골로 등장했다. ‘신정아 사건’의 후폭풍으로 가짜 박사학위 수여자 중에 기독교 성직자가 가장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8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