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6년 12월

홀로 보낸 성탄절에 함께 했던 음악

문화읽기 유재혁 작가 _ CCM 칼럼니스트

모두가 즐거워하는 성탄절! 매년 이맘때, 많은 이들에게 화두가 되는 것은 역시 성탄절을 누구와 보내느냐이다. 가족과 함께, 좋은 나이의 남녀들은 연인과 함께, 이도저도 아닌 상태라면 성탄절이 오기 전에 함께 할 누군가를 만들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지는 이도 있겠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홀로 보내야만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성탄절을 홀로 보내지 않기 위한 고군분투(?)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성탄절의 본 의미를 잊고 그저 놀고먹는 명절처럼 여긴다는 의견이다. 상업적인 풍조에 휘말려 본질이 희미해져 버린 작금의 성탄절 분위기를 생각하면 일면 수긍할 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본래의 의미를 상기한다는 전제만 있다면 과연 성탄절을 즐겁지 않게 보낼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성탄절은 생일잔치이다. 고고히 하늘에서 내려오신 구원자의 모습이 아닌 어린 아기의 몸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인 것이다. 기쁜 날의 의미를 잊은 채 오히려 경직된 모습으로 뻣뻣하게 보내는 자녀들의 모습 역시 예수님이 그다지 탐탁하게는 생각지 않으실 듯하다.

 

재수시절 학원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이브
성탄절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모두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 1993년이 그런 해였다. 대학 입시에서 낙방을 한 뒤로 재수의 길을 선택한 다음, 1월에 있을 본고사를 앞두고 절치부심하고 있을 때였다.
나름대로 큰 각오를 하고 선택한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6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