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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정재후 목사_연지교회
브라질에서 18세의 여성 모델 아나 카롤리나 레스톤 마칸이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거식증으로 심한 고혈압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했다. 숨질 당시 카롤리나는 키가 174cm인데 비해 몸무게는 40kg으로 심하게 마른 상태였다. 그러나 자신의 화보집에 히프 사이즈가 85cm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아직도 뚱뚱하다”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18세의 꿈 많은 소녀, 그녀가 가지고 있던 귀한 몸, 174cm의 키에 40kg의 몸무게가 더 살을 빼야 하는 몸이라면, 아름다운 몸의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 그 몸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유지하고 가꾸는 것은 우리의 본능적인 욕구이며, 정당한 사회적인 욕구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매스 미디어와 몸의 상품화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몸의 미학이 상당 부분 왜곡되어 가고 있다.
비만이 건강을 해친다는 명제에서 날씬한 몸이 곧 아름다움으로 변한 것 같지는 않다. 그 기원을 정확히 추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섹시한 몸이 순간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이어서인지 2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CF에 키가 크고 날씬한 모델들이 등장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만이 많은 성인병을 유발한다!”
이 명제가 모든 사람은 모델과 같은 깡마른 몸을 가져야만, 매력 있는 사람이 된다, 혹은 날씬해야 결혼도 잘하고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생각으로 비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