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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이의용 장로 _ 교회문화연구소장
어느 학교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 “부모님은 왜 우리를 사랑하실까요?” 이에 대해 학생들은 여러 가지 답을 썼다. 그중에는 이런 답도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어느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교정을 거닐다가 휴지를 주웠다. 그걸 본 다른 선생님 한 분이 얼른 다가가서 “선생님, 그냥 들어가십시오. 제가 줍겠습니다”라며 남은 휴지를 줍기 시작했다. 그때 그 옆을 지나던 몇몇 학생이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기에도 휴지가 있네요.”
‘불통(不通)’ 현상 증가
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니, 매년 신입생들의 특성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학년별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 임용되어 부임하는 젊은 선생님들도 비슷하다. 학생과 젊은 교사, 젊은 교사와 나이 든 교사라는 ‘3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소통’이다.
이같은 ‘불통(不通)’ 현상은 기업 경영 현장에서도 큰 문제다. 신입사원들과 기성사원들 간에 소통이 되질 않아 여러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어느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수 현장에서는 연수기간 중에 입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연수과정에서 파악한 회사의 문화나 전망에 실망하거나, 지방 근무가 싫어서 회사를 포기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만 두는 방식이다. 회사측에 말도 없이 그냥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회사가 나눠준 유니폼이며 교재도 그냥 싸가지고 가버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