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24년 12월

《온전론》 서평 - 《온전론》, 사랑의교회의 미래를 보여 주는 설계도

서평 김철홍 교수_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몇 달 전 인편으로 오정현 목사님께서 《온전론》을 보내 주셨다. 그때 처음 생각엔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으면 금방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얼마 되지 않아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목사님들의 책과는 달리, 이 책은 그렇게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목회자들의 책은 대부분 설교집에 가까웠다. 《온전론》은 각주를 달아 가면서 쓴 학술 서적에 더 가까웠다. 책 뒤편에 있는 총 419개의 각주와 인용된 135명의 인물 혹은 저자의 이름을 정리해 놓은 ‘인물 찾아보기’(index)를 직접 본다면, 누구나 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단상(斷想)을 모아놓은 수필집도 아니다. 책 한 권의 분량으로 온전함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체계적으로 한 학술 논문에 더 가깝다. 


저자의 숨겨진 문학적 재능이 빛나는 책

《온전론》은 중량감 있는 주제를 묵직하게 다룬다. 하지만 독자로서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신학적 주제를 문학적인 아름다운 표현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오정현 목사님의 숨겨진 문학적 재능이 이 책의 이곳, 저곳에서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 

예를 들어, “목자이기에 받았던 수모와 아픔, 고통과 상처가 달여져서 고아진 진액을 맛보고 삼켜야 비로소 진정한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목양하고 훈련하는 길이 열릴...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