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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병종 명예교수_ 서울대학교
교회의 쇠퇴 막을 새 물결은 제자훈련!
유명 예술가나 저술가에게는 대표작이라 할 만한 것들이 있다. 미켈란젤로 하면 <천지창조>가 떠오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면 <최후의 만찬>이 생각난다. 베토벤은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운명>과 <월광>으로 표상되고, 기독교 변증가인 C. S. 루이스를 사람들은 《순전한 기독교》로 기억한다.
일평생 백오십여 권의 저술을 남긴 이어령 교수의 책 역시 딱 한 권을 뽑으라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오정현 목사의 《온전론》은 저자의 대표적인 저술로 남지 않을까 싶다. 왜 대표 저술인가. 이 책은 반세기에 달하는 제자훈련의 여정에 있어서 실천궁행(實踐躬行)하는 지도서이자, 그 방법론을 총괄한 책이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에 관한 그의 사적 비전을 공적 논리로 현대 교회 전반에 확산시킨 완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학(家學)으로 어려서부터 받아 온 전통적 신앙 훈련의 토대 위에 유학으로 얻은 신학에 대한 이해와, 현장 목회의 체험을 십분 활용해 온전함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제시한다. 저자는 어떻게 한 개 교회의 신앙 운동이었던 제자훈련을 한국교회 전반, 더 나아가 세계 교회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신념에 이르렀을까. 가뜩이나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신앙의 사양길을 가는 형국에서 말이다.
이것은 그가 목회해 온 사랑의교회를 통해 그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