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디사이플
이달의 책
정직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지키는 것이 진짜다
- 『치팅컬처(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리헌 지음, 서돌 펴냄
학창시절을 돌이켜보자. 부정행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때 만들어진 습관 때문일까? 음악이나 영화를 불법으로 다운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자기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의 약물 복용이나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부패가 낯설지 않다. 기업의 회계부정, 환자의 생명보다는 이윤이 앞선 병원과 제약회사와의 검은 거래, 남의 책이나 논문을 그대로 베끼는 저작권 침해 등등. 우리 주변은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로 가득하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과정보다는 성과를,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속임수가 싹트는 것은 자연스럽다.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가 점령한 사회 속에서 속임수는 어쩌면 상식일지 모른다.
저자가 강조하듯 표면에 드러난 몇 가지 속임수를 근절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될 것 같지 않다. 만연한 물질주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약화된 공동체와 붕괴된 가족 사이에서 번성하는 사회 소외 현상을 치료해야 한다.
드러난 속임수는 ‘깃털’에 불과할 뿐, ‘몸통’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치팅컬처’의 역사는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던 그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뱀이 하와를 하와는 아담을 속여 사과를 먹었고, 그 속임수로 인해 그들은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고, 사랑의 하나님을 두려운 하나님으로 따르게 되었다.
저자는 ‘치팅컬처’의 해결책을 시민의식 강화에 두고 있다. 가족을 지탱하고 사람들의 생활에서 종교와 영성의 역할을 늘리는 것,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 인정이 넘치고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건설하는 것, 과소비를 줄이는 것, 인종의 다양성과 관련해 공동의 뚜렷한 윤리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세상 문화에서 교회는 그리고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정직은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에도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다.
맛을 잃은 소금의 비참한 최후에 대한 경고와 함께 깊이 새겨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거짓과 편법의 문화를 지워가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의 모든 불의를 몰아내는 그 날을 소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김건주 목사>
신 간
하나님의 사업을 꿈꾸는 CEO 그리스도인은 직업 현장에서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에 동참하고 있다. 이 책은 나 자신도 모르게 떼어 놓았던 ‘일과 영성의 간격’을 깨닫고, 그 간격을 메우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이 소명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리더십이나 경영과 같이 일에 대한 방법적인 측면보다는, 의미와 동기를 다루는 ‘장터 신학’과 ‘장터 영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폴 스티븐스 저/ 홍병룡 역/ IVP/ 15,000원
그리스도인이 경계해야 할 7가지 덫 우리 주위에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걸음을 방해하는 덫이 참으로 많다. 그 덫을 통제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믿지만, 결국 낭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중에서 탐욕, 알코올 중독, 쾌락, 신비주의 등 대표적인 7가지 덫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덫에 빠진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덫을 빠져나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가 덫에 빠진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돕도록 안내해준다. 어윈 W. 루처 저/ 김태곤 역/ 생명의말씀사/ 10,000원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은 나를 지금 구원하십니다”라는 짧은 문장 속에 들어 있는 심오한 비밀을 믿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를 ‘순간순간’ 구원하시며, 구원이 ‘예수님의 일’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우리에게 수도 없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린 아이처럼 신뢰하며, 조금도 남김없이 문제 전체를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것. 이러한 믿음의 삶이 곧 하나님의 사랑스런 뜻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다. 한나 휘톨 스미스 저/ 이재길 역/ 살림/ 11,000원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