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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사이플
이달의 책
프로페셔널, 조건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 『조선의 프로페셔널』, 안대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이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주인공들을 18세기에는 ‘벽과 치’라 표현했고, 20세기에는 ‘마니아’라 호명했다. 지금은 이들을 ‘프로페셔널’이라 부른다. ‘프로페셔널’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주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프로페셔널은 자신을 팔아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 속에 그려진 10명의 프로페셔널, 그들의 삶은 치열하고 치밀하다. 그들은 용기와 집념의 화신들이다. 전라도 보성의 이름 없는 평민 소년 정운창은 바둑을 취미로 두지 않았다. 조선 제일의 국수가 되기 위해 10년을 오로지 바둑만을 연습했다. 그는 조선 최고의 바둑꾼이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정란은 비록 조선 팔도의 산천을 모두 올랐지만 그의 목표는 중국과 일본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천민으로 남의 집 종인 이단전은 신분에 걸맞지도 않게 시인이 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