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4년 08월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도록 하라 - 『춤추시는 하나님』

서평 조재호 목사(고척교회)

『춤추시는 하나님』/ 헨리 나웬 저/ 윤종석 역/ 두란노/ 2002년/ 7,000원/ 164쪽


“춤출 때 우리는 자신의 좁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필요 없이 춤동작으로 그 자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삶의 중심을 자기에게 두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고 더 큰 춤의 자리로 들어간다. 온 세상이 춤판임을 알게 된다. 우리의 스텝은 한결 흥겨워진다”(본문 중에서)
이 책을 쓴 헨리 나웬은 우리나라 기독교 독자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1932년 네덜란드의 네이께르끄(Nijkerk)에서 출생했으며,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30대에 노트르담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쳤으며, 예일 대학 교수로도 재직했다. 1981년에는 자신의 풍요로움에 대한 죄책감과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여 강단을 떠나 페루의 빈민가로 가서 민중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또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 라르쉬(L’Arche) 산하의 캐나다 공동체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로 들어가 장애인들과 더불어 생활했다. 그는 데이브레이크의 정신 지체 장애인과 신체 장애인들을 보면서, 자신의 고통이 새로운 시각으로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고통이 올 때, 바로 그곳이 춤추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일어나 첫 스텝을 내딛게 하는 장소라는 것도 새롭게 인지했다고 한다. 
그의 글은 여름날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산위의 바람과 같으며, 숲 속으로 난 편안한 오솔길 같기도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4년 08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