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편집부
주제별 책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 손에 잡히는 성경 읽기
콜린 스미스 저/ 김재영 역/ 국제제자훈련원/ 각 17,000원
성경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단편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달라 보이는 66권의 성경이 얼마나 놀랍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게 해준다. 총 4권 80장으로 구성되어 각 성경에서 말하는 중요한 주제들을 짚어준다. 사랑의교회 성경대학 과정의 부교재로 사용되고도 있다.
■ 필립 얀시의 별미 성경여행
필립 얀시, 팀 스태퍼드 저/ 전방욱 역/ 요단/ 17,500원
필립 얀시는 특유의 대중의 속을 짚어내는 질문들과 삶 속의 비유를 사용하며 나름대로 각 성경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레위기를 원자력 발전소 종사자가 읽어야 하는 훈련 교본보다 더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이처럼 신선한 시각으로 삶과 밀착하여 말씀을 볼 수 있게 돕는다. 챕터마다 질문을 던지면서 성경 안에서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 이 책을 먹으라
유진 피터슨 저/ 양혜원 역/ IVP/ 14,500원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성경이 자신을 형성해 가도록, 즉 성경대로 살기 위해서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진 피터슨은 성경을 읽는 동시에 그렇게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것은 즉 성경을 먹는 것이다. 그저 정보를 습득하고 전달하는 것이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다. 그는 실제 말씀을 먹는 방법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안소영 기자>
제자훈련 교재 독후감 추천 도서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존 파이퍼·저스틴 테일러 엮음, 두란노)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잠 18:21)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인생의 가장 슬픈 순간과 가장 기쁜 순간 모두가 말과 관련이 있다. 인격은 말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에 의해 인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부정적인 말은 결국 부정적인 인격을 낳게 된다.
문제는 혀를 길들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야고보는 말에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라고까지 했겠는가? 따라서 바른 언어습관을 배우는 일은 훈련생에게 있어 필수적이다. 특히 언어로 다른 사람을 세워야 하는 사역자로서 세워질 사람들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3권 4과에서는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자신의 언어 습관을 구체적으로 점검하여 실제적으로 고쳐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존 파이퍼·저스틴 테일러 엮음, 두란노)는 좋은 참고도서다. 2008년 ‘말’에 대한 주제로 열린 “Desiring God 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된 강연들과 패널 토의의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성경적이고 그리스도 중심적인 시각과 더불어, 실제적인 언어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덕을 세우는 언어습관을 익힐 수 있을까? 저자들은 무엇보다도 선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의 문제는 어휘나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말 역시 우리 내부에 출발점과 동시에 해결점이 존재한다. 나에 대한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말을 통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다.
물론 마음뿐만 아니라 바른 말하는 습관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들은 어떻게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예수님께서 어떻게 때로는 부드러운 말씀으로, 때로는 책망과 대적의 거친 말씀으로 사랑과 진리를 전하셨는지 고찰함으로써, 바른 언어습관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훈련생들이 말과 이미지의 홍수에 빠진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말의 덕을 세우는 사람이 될지 배우게 되길 기대한다.
<양승언 목사>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 줄긋기
유혹과 영적 타협이 마음으로 침투하는 가장 쉬운 통로는 흔히 눈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욥은 고통 속에서 심한 압박을 느낄 때 마음의 거룩함을 잃지 않으려고
자신의 “눈과 약속했다”(욥 31:1 이하를 보라). 눈을 지킨다는 말은 육체의 눈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을 지킨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죄가 마음에서 나올 때 가장
쉬운 통로인 입을 사용한다. 따라서 우리는 혀를 지킴으로써 마음을 지킬 수 있
다. 다시 말해 우리 역시 욥처럼 “혀와 약속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 우리에게서 많이 들어본 “억양”인데, “그래 예수님의 억양이야”라고 말하
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