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11년 01월

‘온 세상 주인 되신 하나님’을 재조명하다_『교회와 문화, 그 위태로운 관계』(D. A. 카슨 저, 국제제자훈련원)

서평 황병구 편집위원장 _ 월간 <복음과상황>

1991년이니 약 20년 전의 일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석사 과정 중에 있던 나는 신실한 동료들과 ‘뜨인돌’이라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노래운동을 시작했고, 그때 나는 우리 운동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첫 창작곡으로 ‘온 세상 주인 되신 하나님’이라는 노래를 지어 발표했었다.
‘뜨인돌’은 다니엘서에 나타난 환상 속의 이미지로서 이 땅에 편만할 그리스도의 주권을 뜻한 것이었으니, 이 운동이 딛고 있던 문화적 사상의 기반이 어떤 것이었음은 나름 자명하다. 당시 나와 동료 후배들이 탐독한 책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존 스토트), 『그리스도인의 비전』(리처드 미들톤/ 브라이언 왈쉬), 『그리스도와 문화』(리처드 니버), 『복음 전도 구원 사회정의』(로날드 사이더), 『기독교 문화관』(로버트 웨버) 등이었고, 우리는 세상의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사회 변혁적 부르심으로 초청하신다는 소명감에 불탔었다.
물론 지금 그때의 순수함과 진실성을 돌아보면, 그것이 정밀한 신학적 토론이나 문화적 숙고에 의한 것이었다기보다 당시 우리가 처했던 캠퍼스와 한국 교회의 현실이 주는 부담과 자성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야 정직한 표현일 것이다.


니버의 유형론을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짚다
이제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책은 D. A. 카슨의 『교회와 문화, 그 위태로운 관계』(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재조명하다)인데, 교회의 대내외적 변화, 세계의 현실과 문화적 추이를 반영한 역작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기독교 교양...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