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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명수 명예교수_ 서울신학대학원
새로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목자상
해방 후 한국 교회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통해 항상 새롭게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교회는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 바로 한경직 목사, 김준곤 목사, 그리고 조용기 목사다. 한경직 목사와 김준곤 목사는 민족 복음화 운동으로, 조용기 목사는 오순절 성령 운동으로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갔다.
이 당시 한국 교회 성장의 중요한 요소는 대형집회였다. 1970년대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와 엑스플로 74로 대변되는 이 시대에 한국 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한국 사회의 중심에 서게 됐다. 1980년대부터, 한국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잘 살아보세”로 대표되는 새마을 운동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 사회는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자신감을 갖고, 절대적인 빈곤에서 자유롭게 됐다. 이런 시대에 많은 한국인이 새로운 자의식을 갖게 됐고, 이것은 민주화에 대한 욕구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회들이 강남에 출현했다. 강남은 빈곤에서 탈출한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교회 중 하나가 바로 고(故) 옥한흠 목사가 개척한 사랑의교회다. 옥한흠 목사는 대형집회가 아니라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제자로 만들어서, 구경꾼이 아니라 사역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강조점은 성도가 대중이 아닌 제자로 서는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