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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민현식 교수 _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일상, 하나님의 신비
마이클 프로스트 저/ 홍병룡 역/ IVP/ 2002년/ 199쪽/ 5,500원
이 책은 원제 ‘Eyes Wide Open: Seeing God in the Ordinary’가 암시하듯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뜨라고 촉구한다. 저자는 ‘일상에 관한 신학’(a theology of the ordinary)을 개척한 신학 교수답게 사소한 듯 보이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며 경이감 속에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풍부한 예화로 보여준다.
저자는 신자들이 교회와 세상, ‘성’(聖)과 ‘속’(俗) 등과 같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일에 교회 가는 데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반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일상생활인 자신의 직업이나 학업은 고달프고 무의미하게 여겨 절망한다. 대중문화도 무조건 죄악시한다. 그러나 신자는 주일 예배가 끝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의 예배가 시작된다. 직장과 학교, 가정과 봉사활동의 현장에서 삶을 통한 예배가 드려져야 한다. 불신자들을 ‘장차’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신자’라고 본다면, 그들이 만드는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의 섭리를 담은 은유와 비유의 메시지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그것들을 교회 안의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의 가르침을 발견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