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서평 디사이플
이달의 책
왜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고 말할까?
- 『블라인드 스팟(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다산초당 펴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금언은 타인과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솔직히 우리는 ‘남의 속’뿐 아니라, ‘자기 속’도 모른다. ‘도대체 그때 내가 왜 그랬지?’라는 의문과 후회, 반성이 반복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반성은 실제적으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뿐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습관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제목인 ‘블라인드 스팟’은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맹점)를 가리킨다. 인간의 심리에도 이런 ‘블라인드 스팟’이 존재한다. 인간은 자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으며, 거울이나 타인의 존재를 통해서만 확인할 뿐이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한계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매들린. L 반 헤케는 ‘블라인드 스팟’이 인간의 사고방식에 치명적인 오류와 편견을 낳는다고 지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