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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정인 목사 _ 대구 삼성교회
달라스 윌라드의 『잊혀진 제자도』
서평에 대한 부담을 안고 대한 책이었지만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의 사상에 한껏 매료되었고, 충분한 공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출간된 저자의 책 가운데 본서와 내용이 연결될 수 있는 것을 찾아 미리 읽어 본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가 서론에서 “본서는 제자도, 영적 훈련, 영성 개발과 성장을 주제로 이미 발표되었던 몇 편의 기사와 강연을 묶은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스 윌라드의 저서 가운데 특히 『마음의 혁신』이 본서와 내용상의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판단되어 그 책을 먼저 읽게 되었고,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드러난 달라스 윌라드의 사상, 즉 제자도가 곧 ‘영성’이라는 주제를 깊이 사색하며 새로운 은혜를 누리는 기쁨을 얻었다.
논쟁하다 잃어버린 ‘제자도’
윌라드에 의하면 지난 두 세기 동안 교회 공동체는 정통과 모더니즘 사이의 논쟁의 과정에서 그리스도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즉,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로 무엇을 정할 것인지, 그리스도를 보는 입장이 어떠한지에 대한 논쟁들로 인해 정작 교회 공동체 안의 본질적 사역인 제자도가 사라졌고, 그 결과 영적으로 변화를 받아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이 되고자 하는 노력도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달라스 윌라드는 이러한 관점의 출발을 자신의 신앙 배경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