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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추성 교수_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서부 산타 바바라에 위치한 웨스트몬트 칼리지에서 37년 동안 철학을 가르쳤다. 그는 여러 차례 모범적 교수로 선정되어 수상하기도 했으며, 연구업적이 탁월한 교수로 존경을 받았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지도하는 교수일 뿐 아니라 동료 교수들로부터 칭찬을 듣는 교수였다. 암으로 투병하다 2010년 7월 18일 작고한 그에 대해 웨스트몬트 칼리지의 Gayle D. Beebe 총장은 다음과 같이 애도하였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교수의 이상을 실현하고 보여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지키며 진리를 추구한 학자이며 그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은 참으로 지대하였다.”
그런 그가 저술한 이 책은 첫째, 무엇보다도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사고하도록 자극하고 격려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저자의 깊은 사고와 철학자적 안목이 여기저기 배어 있으며, 의심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의심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것을 저자는 존재론적 의심이라고 규정하며 회의론자의 믿음과 구별한다. 존재론적 의심에 빠지면 우리는 깊은 영혼의 밤을 보내게 된다. 이는 믿음의 초보자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길을 따라 오랜 삶을 살아온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올 수 있다. 영혼의 밤이 오게 되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아무리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른 성도라 할지라도 죄와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