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12년 07월

문제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다! *『팬인가, 제자인가』

서평 지형은 목사_성락성결교회

독일에서 공부할 때다. 17세기에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개혁운동을 학위논문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독일의 상황을 공부하면서 놀랐다. ‘어쩌면 이렇게 상황이 비슷한가!’

독일 교회와 한국 교회, 그 닮은꼴을 보다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때의 내 전공은 조직신학이었다. 석사학위 논문은 교회론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김광식 교수님의 조교로 있었는데, 한 번은 식사 자리에서 학위 논문 이야기가 나왔다. 교수님에게 교회론에 대해 쓰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교수님이 한스 큉을 추천하셨다. 그때 나는 교회에 대해 관심이 참 많았다. 한국 교회가 이대로 가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고, ‘교회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다 독일에 가서 만난 지도교수 요한네스 발만 박사님은 경건주의 창시자인 스페너 전문가셨다. 그분의 책을 읽고 1600년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교회의 상황을 공부하면서 놀랐다. 현재의 한국 교회와 당시의 독일 교회, 시간적으로 350여 년이나 떨어져 있는 이 두 교회의 삶과 신앙의 상황이 구조적으로 너무나 비슷했다.
역사학이 가능한 전제가 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삶의 외면적 형태나 문화적 양상은 달라도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 구조는 늘 같다는 것이다. 17세기 독일이나 20세기 말의 한국이나 다 사람 사는 곳이니 같을 수 있다. 그리고 역사 흐름에서 주기가 겹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를 분석해보면 구조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17세기의 독일과 20세기의 한국은 교회 공동체의 신앙 현상이 구조적으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