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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널 마크 갈리(Mark J. Galli)
<Discipleship Journal>, 1993년 11/12월호
마크 갈리(Mark J. Galli)
『성 프란체스코: 맨발에 누더기를 걸친 아시시의 성자』(예경 펴냄)의 저자이며,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편집인이다.
몇 년 전 사순절에 나는 매주 한 번씩 금식할 것을 서원했다. 금식에 대해 소책자를 읽은 후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헌신한 크리스천이라면 꼭 한 번 해야 할 일인 듯했다. 초대 크리스천들과 수도승에게는 한 주에 두 번의 금식이 보통이기는 했지만 난 천천히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48시간 동안의 금식 마라톤을 할 날을 꿈꾸고 있었다. ‘그날이 되면 난 정말 거룩할 거야!’
거룩한 목요일이 나의 금식일이었다. 그날은 피곤으로 가득 찬 날이었다. 배고픔이 나를 괴롭힐 때면, 매 15분마다 하게 되는 기도만이 내게 위로가 되었다. “주님, 전 금식이 싫어요.”
이 경험은 모든 영적 훈련에 대한 나의 관점을 재검토하게 했다. 성경공부, 기도, 구제 등. 나는 내가 이러한 일들이 그저 선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했음을 깨달았다. 이렇게 하면 거룩함이 꼭 주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내가 이런 일들을 싫어했다는 것이다. 이제 난 다시 고민해야 했다.
은혜, 은혜, 은혜로만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