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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널 켄트 R. 존슨
<Discipleship Journal> 2004년 5/6월호
내가 아직 젊은 성도였을 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사가 행정임을 알았다. 나는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들의 행정과 또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심지어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놀이를 하든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일이든지 나는 그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행정적 은사는 장년이 된 나에게 걸림돌이 됐다. 나는 이 은사를 주신 분보다 이 은사에 더욱 의존하게 됐던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도 행정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이러한 은사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길 원하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 회사 자산의 투자 혹은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 하나씩 여쭙게 됐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상식적인 상업적 이해나 분명한 기회의 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때 나는 비로소 훌륭한 청지기의 중심이 바로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있음을 배웠다.
청지기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노예 문화에서 전래됐다. 부유한 시민들은 그들의 가사를 맡아줄 믿을 만한 사람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존심 때문에 다른 시민들을 고용하는 데 한계가 생겼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노예들에게 이러한 일을 맡기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집안의 모든 일을 총괄하는 지배인, 집사, 혹은 청지기의 개념이 시작됐고, 이들에게는 집안의 모든 일과 주인의 사업까지도 점차 책임지게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