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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널 패트리샤 밴타 크렘
내가 속해 있는 주일저녁기도팀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려고 둥그렇게 모여앉았다. “기도제목 있으세요?” 목사님이 물었다. 순간, 제인(가명)이 깊은 숨을 들이키고 답했다. “모두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해요.” 제인은 천장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단어 하나하나에 그녀의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여기 오기 위해 얼마나 용기를 냈는지 몰라요. 문 앞에서는 차마 못 들어오겠더라고요. 저 정말 힘들어요.” 제인은 고개를 떨구고 지친 듯 말했다. 제인의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했지만 제인이 우리 교회에 오기 전 큰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우리의 기도 외에도 더 많은 것이 필요했다.
나는 제인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제인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사람들 앞에 내려놓았지만 그녀의 영혼은 서서히 힘을 잃고 있었을 것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사람처럼 도적 떼가 그의 모든 것을 뺏어 그를 때려눕히고 여리고로 가는 길에 그냥 죽게 나둔 것이다(눅 10:30~37).
나는 과연 우리가 제인에게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다른 쪽으로 피하여 지나쳤던 제사장이었을까? 아니면 들여다보고는 지나쳐간 레위인? 아니면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상처를 싸매줬던’ 사마리아인일까?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는 질문의 답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이야기하셨다. 참 이웃은 상처 입은 자에게 긍휼을 베푼 사람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