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24년 05월

거룩한 상상력으로 문화 청지기가 되라 - 영화 <듄2>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하나님의 신적 상상에서 창조된 세상

인간은 누구나 상상(imagination)한다. 상상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임이 확실하다. 인간은 상상하는 존재(homo imagicus)로서 창조 섭리에 맞게 세상을 발전시켜 간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인 상상력은 인간에게 이미 주어져 있다. 상상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단조로우며, 삶은 무미건조하겠는가! 인간에게 상상은 신성한 성품(벧후 1:4)에 가까운 신적 능력이라고 하겠다.  

인간은 상상으로 세상에 색을 입힌다. 상상을 통해 인간은 세상에서 실존과 삶을 풍요롭게 가꿔 갈 수 있다. 상상은 막연한 공상에서부터, 특정한 목적을 갖고 구상하는 창의적 상상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다. 그 가운데 인간의 창조성을 고도로 높여 주는 상상이 있다면 단연 문학(시적)-예술적 상상이라 하겠다. 

누구도 보지 못한 이미지를 시어(詩語)로 그려 내고, 누구도 듣지 못한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 행위는 상상 없이 불가능하다. 창조가 하나님의 신적 상상에서 시작됐다면 세상의 모든 문화는 인간의 상상에서 출발한다고 하겠다. 상상은 분명 문화의 원동력이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05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