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인간의 사막, 담보?
담보는 돈을 빌리거나 할 때 채무를 갚는다는 약속을 보장하기 위해 맡기는 물건을 말한다. 이 영화는 채무를 일정 기한 안에 확실히 갚도록 보장하는 법적 수단인 담보를 특이한 대상으로 지정해 얽히고설키게 한다. 사실 담보로 인해 사람을 사막 지대로 내몰기도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다.
담보는 그래서 비극의 서곡이 되기도 한다. 빈궁에 내몰린 사람들을 더 잔인하게 몰아붙이는 흉기로 돌변하는 게 담보이기에 이 단어가 등장하면 꺼림칙하다. 그런데 영화는 전혀 뜻밖의 전개를 펼친다. 소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한 말이 떠오른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야.”
아이를 담보로 잡는 비정한 사내
영화 <담보>에 등장하는 특이한 담보는 어린아이다. 박두석(성동일 扮)과 종배(김희원 扮)는 대출 업계에서 일한다. 군대 선후임 관계로 사회에서 다시 만나 동료가 된 이들은 여느 때처럼 밀린 대출금을 수금하러 다닌다. 둘은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붙어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