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16년 02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정신으로 문화를 창조한다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호모 사피엔스는 인류학적으로 직립보행을 시작했다는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와 연관해 불이나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미에서 생각하는 사람, 즉 이성(理性, reason)적 존재라는 뜻을 갖는다. 인간은 사유하는 존재, 성찰하는 존재이기에 무지에서 깨달음을, 지식에서 지혜를, 기술에서 예술을, 일차원에서 고차원으로 나아간다. 만약 인간에게 생각하는 기능이 없다면 영원한 원시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이 정신적 존재라는 사실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성찰(reflection), 통찰(insight)이 가능하다는 의미며, 이로써 인간은 동물적 차원을 벗어나 정신적 존재, 역사적 존재로 격상한다.
이성과 성찰의 존재로서 인간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파악, 인식할 수 있는 독립체라는 호모 코그니투스(homo cognitus), 대상과의 관계에서 도덕, 윤리를 고려하는 가능체로서의 호모 에티쿠스(homo ethicus)라 불리므로 고상한 품격을 지니는 존재로 승격된다.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란 자조적 표현은 호모 사피엔스의 품성을 상실한 경우에 던지는 저주 같은 말 아닌가. 인간의 인간됨의 출발은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문화를 형성해 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는 인간의 사유가 존재의 근거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임을 시사한다.

 

인간의 내면,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