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유적지

2019년 01월

개혁 교회의 아버지 츠빙글리와 마주 서다 - 스위스 취리히 그로스뮌스터교회

기독교유적지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한국 기독교 성지를 돌아보는 순례의 길에 서서 보면, 130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해 준 수많은 서구 교회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절로 생긴다. 그래서 한국 교회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언젠가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한 성지순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과연 그 여행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지난 11월에 그 기회가 왔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해 준 미국, 캐나다, 호주 기독교의 가장 강력한 흐름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서양을 건너간 초기 미국 기독교 역사에서 시작됐다. 그 흐름은 또다시 타락한 유럽 가톨릭 교회 가운데서 사람들에게 ‘교회가 정해 준 말씀이 아닌 성경 속 말씀’에 따라 신앙의 양심을 따라가도록 만든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

마르틴 루터와 독일 교회의 종교개혁에서 멈춰 있는 우리의 사고를 한 발짝 더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소중한 역사가 있다. 이스라엘, 요르단, 독일과 프랑스에서 멈추곤 하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생애 한 번은 반드시 닿아야 하는 개혁 교회의 성지, 그곳이 바로 스위스 취리히다.


스위스 성도들의 영혼을 깨운 교회 첨탑의 시계

당연한 말인지도 모르지만 스위스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시계다. 그런데 유명 명품 거리에 있는 패션 시계가 아니라, 거의 모든 교회의 높은 첨탑 아래 있는 커다란 시계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성장한 스위스 시계는 교회에서 출발했다. 예배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교회는 사람들이 어디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9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