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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주영 집사(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 중 가장 귀하고 감사한 것은 순장으로서 순원들을 섬길 수 있게 해 주신 일이다. 제자훈련을 반대하던 남편의 마음을 열어 주셨고, 여러 순장님들을 보며 ‘나도 순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하셔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
훈련 후 교구 전도사님으로부터 개척 다락방을 권유받았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전도사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 “네”만 하라고 하신 전임 순장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순장 파송을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락방 개강 전에 하나님께서 순원들을 보내 주셔서 세 명의 순원들과 함께 첫 다락방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순원들을 차고 넘치도록 보내 주셨다. 결국 다락방을 나누는(분가) 부흥의 은혜도 경험했다.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고 부족한 내가 순장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전임 순장님과 친정어머니가 다락방 순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시고, 성령 충만하고 부흥하는 다락방이 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해 주신다. 또 전폭적인 신뢰로 지원해 주시는 교구 교역자님이 계시니 늘 감사하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 있어서 “하나님, 저 너무 힘들어요. 순장이든 초등부 교사든 쉬고 싶어요”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마음 깊숙한 곳에서 “너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아!”라는 너무나 선명한 울림이 들려와 화들짝 놀랐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 못 들으신 걸로 해 주세요”라고 외쳤던 일이 생각난다.
소원이 있다면 처음 순장 파송받을 때의 그 설렘과 감격, 감사함을 잊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역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며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주님께서 친히 씌워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