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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진성 성도(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내 안에는 교회나 공동체에 대한 뜨거움과 열망이 없었다. 모태신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고등학교 이후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고, 어느새 믿지 않는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교회 다니면서 받은 상처를 핑계 삼아 나가지 않았고, 또 스물일곱 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제대한 후 여러모로 힘들어지자, 믿음의 삶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군 생활 동안 모은 돈으로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게 됐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내 삶의 터닝 포인트를 마주했다.
로스앤젤레스 여행 중에 만난 한 택시 기사님은 남가주사랑의교회 장로님이셨다. 며칠 동안 그분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신앙에 대해 나눴고, 또 장로님이 한국 사랑의교회에 대해 계속 권면하셔서 내 안에 다시 교회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이 생겼다.
귀국 후에도 공허하던 마음을 채우지 못했던 나는 사랑의교회 가을 특별새벽부흥회에 참석했다. 첫날 찬송을 부르는 중 하나님께서 간절하게 그리고 애타는 심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계셨음을 깨달았다. 눈물의 회개와 동시에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게 터져 나왔다. 그렇게 가을 특새, 봄 특새, 다시 가을 특새까지 마친 나는 교회에 정착해 사역에도 참여하며, 공동체가 주는 유익과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에 정착한 후부터 앞이 보이지 않던 진로와 비전의 길을 다시 열어 주셨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어나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자 한다. 예비하신 잠깐의 만남을 통해 나를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섭리가 매우 놀랍다.
하나님의 섭리에 우연은 없다. 모든 것이 필연이고, 그분의 뜻이 아닌 것이 없다는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