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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인생을 재충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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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들은 강한 책임감과 스스로 높은 삶의 동기를 갖고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표가 분명하다면 즐거움도 넘쳐야 하는데, 밝은 미소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저 일에 중독돼 사는 것처럼 보인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일상에서 스트레스보다 무서운 인생의 적은 없다. 마음과 몸이 무너지는 만병의 출발지가 스트레스다. 어떤 스트레스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이나 성취감 혹은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학습과 성장에 필요한 것도 있지만, 한꺼번에 과도하게 끊임없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가벼운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사람을 무너지게 만들 수 있다.
마음은 탈진했다고 해서 새 건전지처럼 교체할 수가 없다. 탈진의 원인인 직장과 주변 사람들을 바꿔줄 수도 없다. 대신 현실을 이길 힘을 재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남자들의 맥 빠진 인생을 재충전해 주기 위해 준비된 곳이 없다. 남자들은 살기 위해서 스스로 재충전소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위한 인생 충전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출퇴근길에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나름의 준비를 해 보자. 듣고 싶었던 음악을 휴대폰이나 다른 기기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하루를 위한 명언이나 성경 구절을 암송하며 마음을 채우는 것도 좋다.
이렇게 출근길에 즐거운 생각을 했다면 일하는 즐거움 속에서도 쉬는 즐거움을 찾아보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에 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해 보자.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일을 하다 멈춰서 ‘오늘 점심시간은 무엇을 할까?’로 시간을 낭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즐거움을 누리는 점심시간으로 바꾸자는 뜻이다.
퇴근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장 강력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탈진은 사랑하는 가족을 통해 충전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지시대로 사는 인생은 탈진하기 쉽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위한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인생은 재충전이 필요 없다. 밝은 미소로 마주할 누군가가 많이 있는 사람은 그래서 행복한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