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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장애물을 뛰어넘는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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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한계가 많은 인생으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무엇이 잘 안됐을 때 대개 “나이가 많아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핑계로 삼는 것이다. 오히려 나이가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나이 든 남자들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전에 겪었던 실패의 기억에 짓눌리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인생은 스스로를 실패의 기억에 묶어둘 것인지, 아니면 경험과 지식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한 희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앨버트 허버드)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은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를 보여 준다. 1898년 미국이 스페인으로부터 쿠바를 독립시키기 위해 전쟁을 치를 때, 당시 미국 대통령 맥킨리는 쿠바 밀림 속에서 활동하던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에게 밀지를 전달해야 했다.
밀림에서 거처를 옮겨 다니는 반군 지도자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 중책을 맡은 로완 장교는 “가르시아가 밀림 어느 곳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고 길을 나선다. 그저 밀지를 들고 쿠바 해안에 닿아 정글을 헤맨 뒤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정글이라는 생소한 환경 속에서 가르시아 장군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는 그는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창의성을 갖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창의성은 상상력에서 시작해 변화와 위기에 용기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최근에 무엇인가 시도하려고 생각했다가 스스로 포기했던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과연 정말 할 수 없고 안되는 일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한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보자. 안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믿는 마음으로 시도해 보자.
그리고 조금 방향을 바꿔 다시 시도해 보자. 세상에 단 한 번에 어려운 일들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직도 우리 인생에는 불가능한 것보다 가능한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