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남자와 여자는 서로 꾸는 꿈이 다르다. 여자들은 신데렐라를 꿈꾸고, 남자들은 아내가 예쁘고 돈이 많기를 꿈꾼다. 남자는 미래를 지향하고, 여자는 과거를 돌아보며 사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이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부의 꿈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퇴직을 앞둔 시점에 있다면 그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에 대한 중간결산과 꿈의 갱신이 필요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인생 설계는 부부가 같은 꿈을 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향후 30년 동안 행복을 안겨 줄 내 꿈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은 제2의 성장과 도약을 가져다 줄 것이다.
부부가 같은 꿈을 꾸려면 먼저 친밀감을 회복해야 한다. 부부가 서로를 사랑스럽게 대하며 친절한 배려로 다가가고 사랑의 표현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면서 신혼의 즐거움을 회복할 때 부부는 서로의 꿈을 수용하고 지지한다. 깨진 부부관계 사이에는 꿈이 머물 자리가 없다.
같은 꿈을 꾸려면 아내를 내 인생의 파트너로 초대하라. 남자들의 상당수는 ‘나 홀로 인생’이다. 나 홀로 생각하고, 나 홀로 결정하고, 나 홀로 기도한다. ‘더불어 함께’보다 ‘나 홀로’가 익숙하다. 자신이 세운 미래에 대한 계획과 전망을 배우자와 나누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내 꿈을 배우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퇴직한 한 남성은 아내에게서 “그것은 당신 계획이지 내 계획이 아니다”라는 냉정한 답을 듣고서야 ‘아차’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부부관계는 마치 가위 날과 같다. 가위가 양쪽 날이 마주치며 그 사이에 있는 것을 자르듯이, 부부는 한마음으로 마주하려 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제까지 내가 알아서 하면 된다고 말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당신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자.
부부란 서로 마주보는 사랑의 관계를 통해 주님께서 기뻐하실 곳을 함께 바라보는 관계가 돼야 한다. 부부가 함께 꿈을 꾸는 것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 홀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는 행복 전략이다. 배우자만큼 든든한 꿈의 파트너는 없다.
*이 코너는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가 매달 가정의 행복을 더해주는 묵상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