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내가 소망하던 모든 것들의 첫 순간은 설렜다. 그러나 내가 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은 설렘보다 긴장과 두려움이 더 컸었다. 무언가 내가 책임져야 할 위치에 세워지게 되면 더욱 두렵고 떨린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120세에 죽었다. 그는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택한 나라의 백성을 가르치고, 훈련하고, 이끌고, 사랑했다. 모세에게는 하나님의 손이 있었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들을 보여 주셨다.
모세가 죽자 백성들은 그를 위해 30일간 울며 애통해 했다. 그 기간에 여호수아는 이중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스승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모세의 자리를 이어야 했고, 모세가 더 나아가지 못한 나머지 길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간은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여호수아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미래는 앞에 놓인 도전을 그가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런 긴장된 순간, 여호수아에게 가장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은 두려움이었다. 그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더라면 결코 하나님께서 바라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하고 담대하라”(수 1:6)고 말씀하시면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수 1:7) 말씀을 따라 행하면 형통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으로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수 1:9)고 다독이시며,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음을 믿는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안에는 적지 않은 두려움과 염려가 있을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한 해를 너에게 허락해 준 것은 내가 아니냐?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와 함께할 거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나는 부족함이 없는 인생이다(시 23:1). 그것보다 강하고 담대해질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함께하심, 내가 약할 수 없고 소심해져 두려워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아멘!
* 이 코너는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가 매달 가정의 행복을 더해주는 묵상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