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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남자의 명함

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명함을 주고받는다. 명함은 그 자신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가장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한 남자의 명함에 ‘모세의 수종자(보좌관)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고 쓰여 있다. 그는 누구인가?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의 일원으로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군대를 지휘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칼과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승리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출 17:14).
뿐만 아니라 모세와 함께 시내 산에 올랐으며(출 24:13), 40일이 지난 후 모세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졌음을 모세에게 알렸다(출 32:17). 그 후에 여호수아는 모세 곁에 머물면서 회막을 떠나지 않았다(출 33:11).
여호수아와 갈렙은 메뚜기 콤플렉스에 빠져 두려워하는 10명의 정탐꾼들과는 달랐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을 합당하게 신뢰하고(민 14:8), 장애물을 무시할 줄 알았으며, 하나님을 올바로 경외할 줄 알았다(민 14:9).
훗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고(신 31:23), 모세가 죽은 후에도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고 확증해 주셨다(수 1:5). 모세가 죽자 모든 사람이 즉시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받아들였다.
여호수아는 갑자기 나타난 슈퍼스타가 아니다. 모세를 섬기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40년을 지냈고, 25년 동안 모세를 통해 철저하게 준비된 지도자다. 우리는 우리 인생에 펼쳐질 일들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며 살아가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족해도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를 세워 가신다.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하신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있는가? 내 이야기는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까? 광야를 걷듯이 한 걸음 한 걸음 믿음으로 살면서 올 한 해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의 삶을 살아 보자.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주, 내 이야기가 어떻게 채워질지 기대해 보자. 일상 속에서 채워갈 믿음의 이야기가 여호수아의 일생처럼 가득 채워지길 기도하자.

 

* 이 코너는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가 매달 가정의 행복을 더해주는 묵상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