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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안심시켜주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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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결혼과 함께 남편과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게 된다. 가장(家長)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가족들이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그들이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가치관을 세워주며, 그들의 경제적인 필요까지 채워주는 것을 말한다. 자녀들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가장으로서 지는 짐도 커진다. 가장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가족들을 안심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한 조직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히스기야는 어떠한가? 그는 비교적 개혁을 잘 완수했지만 이 모든 충성된 일을 한 후에(대하 32:1) 앗수르 왕 산헤립의 공격을 받았다. 이는 히스기야의 종교적 개혁을 통한 회복 후에 일어난 환란으로, 히스기야의 반 앗수르 정책이 그 원인이다(왕하 18:20). 산헤립의 1차 침공에 히스기야는 항복을 선언하고 뇌물을 주어 군사를 돌려보낸다. 즉 인간적인 방법으로 대응한 것이다. 하지만 2차 침공에는 믿음의 능력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대항했다.
사람을 안심시켜주기 위해서는 우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히스기야는 힘을 내어(대하 32:5) 무너진 모든 성벽을 보수하고 망대를 높이 쌓으며, 무기와 방패를 많이 만드는 등 전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갔다. 둘째로, 벌어진 상황 앞에서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때 회중을 안심시킬 수 있다. 히스기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백성들을 모으고 위로하였다(대하 32:6).
그는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와 더불어 하늘을 향해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셨다. 앗수르 왕은 18만 명이 넘는 군사를 잃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의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산헤립의 아들들에게 살해되었다.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주민을 구원하사 사면으로 보호하신 것이다. 성경은 “이후부터 히스기야가 모든 나라의 눈에 존귀하게 되었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남자들이여, 두려워할 만한 삶의 정황 속에 있는가? 가족을 안심시키고 자신을 안심시킬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있는가? 히스기야가 산헤립을 두려워하여 뇌물을 주고 달랬던 것처럼, 자신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버둥거리고 있진 않는가? 고난 가운데 붙잡은 믿음의 방법들은 나와 주변을 안심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를 존귀하게 만드는 선택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