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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유혹과 공격을 되돌려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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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에게 ‘완소’ 제품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날라다 주고, 상대방에게 어렵고 힘든 마음을 토로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감당해 준다. 그런데 가끔 날아오는 스팸 문자와 전화는 받고 싶지 않다. 차단을 해도 발신 번호만 바뀌어서 다시금 내 휴대폰을 습격해 온다. 남자들의 인생에도 원하지 않는 스팸 문자처럼 되돌려 보내고 싶은 것들이 있다. 위험한 유혹과 욕심이 가득 찬 사람들의 공격은 되돌려 보내고 싶다.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을 받는다. 히스기야뿐 아니라 남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흔드는 침공을 자주 받는다. 누군가 나를 정복하고 넘어뜨리려는 일이 많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유다 왕 히스기야와 백성들을 협박하는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한다. 첫 번째 조롱은 “네가 믿는 바 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36:4)로 시작된다. 산헤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다 백성들에게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미혹되지 말라 …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신뢰하게 하려는 것을 따르지 말라”(36:14~15)고 말할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 왕에게 “너는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37:10)고 현혹한다. 겉으로는 군대를 동원한 전쟁이었으나, 실상은 하나님을 믿지 말라는 영적 유혹과 협박이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위협과 불안이 지배하는 현실을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야는 히스기야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에게 확신을 심어 준다. 앗수르 군대는 되돌아갈 것이고 유다는 안전할 것이라는 말씀을 믿은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산헤립의 모든 언행을 하나님께 고하며 기도한다(14~15절). 결국 앗수르 왕 산헤립은 화살 하나도 쏴보지 못한 채, 오던 길로 돌아간다. 남자들의 인생에 찾아오는 많은 유혹과 공격에 자신을 내어 주어서는 안 된다. 히스기야처럼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함으로 위협이 다가오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던 길로 되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늘 내 인생에 찾아온 산헤립은 누구인가? 내 인생을 흔들고 위협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힘을 의지하라고, 성공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버리라고 누가(무엇이) 내게 강요하는가? 잊지 말자. 세상이 우는 사자처럼 달려와도 내가 믿음 위에 굳게 서 있으면, 나를 무너뜨리려고 다가오는 모든 것을 되돌려 보낼 수 있다. 믿음은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요 권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