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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 중 하나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내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인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비난 앞에서도 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고 자신의 이해와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간다. 그런데 자존감과 다른 자만심은 자기 세계에 스스로 빠져서 자신을 우상화하는 것이다. 현대 남성들 중에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보다는 자만심이 높은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만심이 높다. 스스로를 강하고 위대하다고 믿고 싶은 남자들은 자만심에 빠진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가? 아니면 자만심에 빠져 사는 사람인가?
애굽은 스스로 많은 자랑거리를 내세우며 자만심에 빠진 나라였다. 애굽은 우상과 신상(겔 30:13), 강력한 왕(대하 12:2), 기름진 땅과 풍부한 소산(사 23:3)이 넘쳐났으며, 직조 기술(겔 27:7)도 뛰어났다. 또한 모사의 지혜로움과 학문이 뛰어났다(행 7:22). 많은 자랑거리는 애굽 사람들의 자만심의 상징이었다. 이에 하나님은 애굽의 자랑거리를 치실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애굽의 우상들이 하나님 앞에서 떨게 되고, 애굽인이 잔인한 군주의 손에 압제당하며, 가뭄으로 나일 언덕의 초장과 곡식 밭이 말라서 없어지고, 세마포 만드는 자와 백목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되고, 가장 지혜로운 모사가 우둔케 되어 애굽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게 될 것이다(1~13절). 자랑거리가 심판의 이유가 된 것이다.
하나님은 남자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주신다. 그러나 남자들이 자기 인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얻은 귀중한 자랑거리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그를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남자들이여, 그대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가? 아니면 자만심으로 가득 찬 사람인가? 많은 것을 가졌다고 자존감이 높은 것이 아니다. 보잘것없는 것을 가지고도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하는 사람이 자존감 높은 사람이다.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은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고 축복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살아가는가? 이러한 고백이 있다면 당신은 자존감 높은 사람이다. 왜?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영적 자존감이 높다. 그래서 지금 내가 무엇을 소유했는가보다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에 더 감격하며 매일을 힘 있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