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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전시되어 있는 경영학 관련 서적들을 읽다 보면 어느 기업도 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다. 모두가 성공하고 잘될 것 같지만, 실상 모두가 그러지는 못한다. 사람의 경영은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준비한 계획들도 약점이 드러나고 실패할 때가 많다. 자본주의의 철통같은 경제 정책들이 실패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의 모기지론 문제로 굴지의 대기업들이 파산했다.
이사야는 당시 세계를 정복했던 대제국 앗수르가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면서, 하나님이 경영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결코 폐하여지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경영은 온전한 성공이 없고 실패를 동반한다.
남자들은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바동거린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마음 졸이며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남자들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언제든지 성공하고 싶고 언제든지 자신의 능력이 증명되기를 원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는 ‘슈퍼맨 콤플렉스’가 있다. 때로는 행운을 통해서라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파랑새 콤플렉스’도 있다. 남자들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패를 담담히 수용하고 내일의 성공을 준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실패 뒤에 찾아오는 성공보다는 실패 없는 성공을 더 소망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남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실패하시는 일이 없음을 선언하신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24절). 인간의 능력으로 헤아려볼 때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해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26~27절)라면서 확정적으로 말씀하신다.
남자들이여, 실패를 두려워하는가? 나의 지혜를 최고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경영 능력 앞에 겸손해지자. 탁월한 인생 경영자이신 하나님을 나의 사장님으로 모시고 싶은가? 그렇다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잠언 16:9)시라고 믿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나의 두려운 인생을 맡기고 두려움 없는 인생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