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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통(通)하는 가족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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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행복자산시리즈 3 - 대화

“일어나라. 밥은? 학교 늦겠다. 왔니? 왔어요. 애들은? 자자!” 한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이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서로의 마음 깊은 곳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말뿐이다. 대화가 사라진 가정은 ‘행복동맥경화’ 증세가 곧 나타난다. 각자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같이 있는 시간이 오히려 괴로운 시간이 되며, 고함과 눈물만이 열매 맺는다.
 “사랑해”라는 행복한 말과 함께 가정이 시작되어 가족 구성원의 숫자도 늘어났는데, 왜 시간이 지나면 두 사람이 사랑했을 때보다 더 조용할까? 서로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행복을 이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은 입과 귀가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대화를 통해 차이를 극복하고 조화와 일치를 이뤄 간다. 대화에서는 정보를 나누는 것보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살펴보면, 나오는 대로 말하고 나름대로 듣는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자신들이 귀 기울여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이런 대화 속에서는 행복동맥경화 증세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부부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할까?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방의 말 속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 어느 누구도 내가 이해받고 사랑받고 격려와 응원을 받는다고 느끼는 말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기대했던 말들이 나오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시비 걸기와 담 쌓기와 외면’에 이르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놓아 결국 서로 등을 돌리는 관계가 된다. 쏟아지는 언어의 홍수 속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단어들을 찾지만, 홍수에 마실 물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서로 마음과 생각이 통하면 가족이 나누는 대화는 행복으로 통한다.

남자들이여, 큰소리치지 말고 가족들을 큰 소리로 웃게 하라. 명령하는 말 대신 마음을 풀어 주고 위로할 수 있는 행복언어를 연습하라. 적절한 말을 찾아 표현할 수 없을 때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공감하고, 밝은 미소로 가족에게 힘을 불어넣으라.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가족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