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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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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건강과 마음의 상처다. 일상의 과로로 지친 몸은 쉴 기회가 별로 없어 회복하기 어렵고, 무너진 마음은 굳게 닫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상처 받기는 쉬어도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 두 가지의 무너짐에 대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란 다소 절망적인 표현을 써도 무방할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
가장 상처 받은 피해자인 요셉이 가해자인 형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전에는 10명의 형들이 요셉의 생사를 결정했지만, 이제는 요셉 한 사람에게 10명의 형들과 가족의 생존권을 좌지우지할 권세가 있다. 성경을 보면서 궁금해진다. 요셉이 형들을 만나는 순간까지 그들에 대해 갖고 있었던 감정과 생각은 무엇일까? 형들을 만나게 될 경우를 요셉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을까? 형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죄책감에 후회만 할 뿐, 요셉을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을까?
요셉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남자였다. 남자들의 인생은 치열한 전투이다. 이런 치열한 삶의 노력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보호하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기 위한 몸부림이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대로 잃어버리고, 빼앗길 대로 빼앗긴 요셉은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족을 되찾고 싶었다. 행복한 가족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는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는 방법으로 용서와 화해를 선택했다. 용서와 화해의 선택은 진정 남자다운,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요셉은 자신의 감정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깊은 원한의 세월을 보냈을 법한 그가 어떻게 화해와 용서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세기 45장은 용서의 모델을 보여 준다. 우리는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진 상태로 있을지 모른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나의 불행지수를 높이는 일이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더 무겁게 만드는 일이다. 용서와 화해는 가장 남자다운 선택이며, 겸손과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의 선택이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는 아름다운 방법이다. 앞으로 되찾아야 할 소중한 관계가 얼마나 남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