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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눈이 하나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눈이 두 개인 사람이 이상한 자가 된다. 눈이 두 개인 사람은 자신이 정상이라고 굳게 믿다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믿음이 흔들리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온통 눈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 같은 것을 갖고 살아간다. 성공에 대한 야망과 포부가 있어야 남자답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공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그래서 누구나 뇌물을 받을 수 있고,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누구나 타락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병든 세상이 돼 버린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들의 모습은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다. 병든 세상에서 나도 모르게 무뎌진 양심과 생각으로 저질렀던 행동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마다 주눅 들게 만든다.
믿음을 가진 남자들은 종종 “주님, 세상 속에서 살다가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세상 속에서 저지른 모든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이렇게 세상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다가 주님 앞에 나아올 때에만 바르게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여기실까?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4).
이사야가 말하는 죄악들은 남자들의 일터와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세상의 일터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일터가 된다면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주님, 세상 속에서 살다가…”라고 고백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남자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외로워져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눈이 하나인 자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은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운 시간들은 의로워지는 시간과 기회들로 만들자. 병든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찬송과 말씀으로 만들어진 믿음의 방패를 준비하자. 자신을 보는 한 눈밖에 없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두 눈이 필요함을 깨닫게 하자. 그러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많이 건강해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