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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운동이나 취미생활,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확인, 신문 보기 등을 매일 습관처럼 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며 날마다 해야 할 일이 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시 119:129~136),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이 하루 동안 나의 입술을 떠나지 않게 하며(시 47:6), 일상의 모든 순간에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는 것이다(골 4:2). 그러나 일상의 많은 업무와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경건생활을 대신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민수기 28장의 제사에 관한 규례는 상황을 핑계로 제사를 등한히 하려는 사람들에게 경종과도 같은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전쟁을 준비하던 때이므로 전쟁 중에는 제사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원수와 전쟁 중일 때에라도 매일 번제를 드릴 것을 명령하신다(1~3절).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고 다른 것이 우선순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제사를 대충 드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례를 따라 엄격하고 온전하게 드려야 했다(4~8절).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삶이 풍성해져도 변치 않아야 할 습관은 매일, 매주 안식일과 매월 첫날, 그리고 각 절기에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약속의 성취와 모든 풍요를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날마다 가져야 할 습관이 예배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살전 5:16~18)과도 같은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남자는 습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일이 바쁘면 자연스레 예배생활을 게을리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고 믿음이 없는 예배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온전한 예배를 요구하신다. 우리의 믿음은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주일에는 예배와 섬김을, 평소에는 일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신실한 아버지로서 자녀들을 말씀과 사랑으로 양육하고, 아내에게는 존경받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 좋은 아버지, 좋은 남자가 되려면 이 모든 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야 한다.
남자들이여, 나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즐겁게 섬기고 사랑하는 영적인 습관이 있는가? 날마다 행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일이 전부인 인생이 되지 말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며, 이웃을 돌보는 일이 습관이 되게 하자. 날마다 해야 할 좋은 믿음의 습관은 믿음의 명문가를 만들어 주는 가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