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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오는 인생의 깊은 밤이 있다. 그동안 확신했던 모든 것들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마저도 신뢰할 수 없는 우울증이 인생을 덮쳐 올 때가 있다. 그래서 중년기는 인생의 종착점까지 가야 할 나를 찾아 헤매는 기간이기도 하다.
당시 사회의 리더인 바리새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던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출현과 함께 자신이 믿어 왔던 많은 것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니고데모의 깊은 고민은 밤에라도 예수님을 만나야만 할 정도로 깊었다. 누군가를 만나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렵고도 진지한 고민이었다. 예수님에 대해 듣고 본 많은 것들은, 그동안 그가 바리새인으로서 철저히 붙들고 살아온 율법의 가르침과 너무나 달랐다. 그런 그에게 중년에 찾아온 혼란을 잠재울 만한 만남이 필요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랍비여”(2절)라고 부른다. 유대인의 지도자인 그가 주류사회의 랍비도 아닌 예수님에게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최고의 존칭이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 밤중에 예수님께 찾아와 고민을 털어 놓았다. 중년의 남자는 외롭다는 표현을 한다. 왜 그럴까?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고, 스스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인생주기가 중년이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 영생과 거듭남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10~21절). 중년기 남성들이 인생의 후반전을 두려움 없이 살아가기 원한다면, 니고데모처럼 진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니고데모처럼 신앙생활하면서 생기는 질문들에 대한 고민도 없이 교회를 오간다면 마당만 밟고 다니는 신자가 된다. 그것은 종교생활의 반복에 불과할 뿐이다. 종교생활을 잘했던 대표적인 사람이 니고데모였다. 하지만 예수님과 만난 이후 그의 고민은 완전히 해결되었다. 이후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장례(19:39~40)를 돕기까지 한다.
남자들이여,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가? 니고데모처럼 진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성경을 배우자.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자. 그 결과 진지한 고민에서 벗어나 가장 위대한 진리를 발견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