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남자에게 아버지는 인생의 등대와 같은 존재이다. 인생의 방향을 어디로 두어야 할지 앞이 막막하고 보이지 않을 때, 아들은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해답을 발견하기도 한다. 중년의 남자에게 선택과 결정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것들이다. 자신의 선택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할 때면 가장으로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아버지를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버지의 견해에 모든 고민이 명쾌하게 정리되는 일이 많다.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 때 마음 편히 물어볼 누군가가 있는 사람은 든든하다. 홀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처럼 남자들에게 외로울 때란 없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둔 나는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대화 상대는 많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나누고 묻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찍 내 곁을 떠나신 아버지의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잘 채워지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었다. 기도를 통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육신의 아버지와 비교할 수 없는 능력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이끌어 주셨다.
남자들은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삶의 무게로 인해 고민이 깊고 외로움마저 느끼게 된다. 자기 마음과 생각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물어보고 하나님 아버지께 답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리려면 하나님께 묻는 질문에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직업, 배우자, 꿈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 하나님께 물어보라. 인생은 나그네 길과 같고 어느 누구도 걸어가지 않은 길과 같다. 그러기에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 아버지께 묻는 물음 속에서 가장 지혜롭고 가장 적절한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나에게 말해 준 것이 아닌, 내가 찾은 가치와 목적이 내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이끌어 주는지 하나님 아버지께 묻고 또 묻자.
남자들이여, 중년의 나이에 당신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나를 양육해 주신 사랑이 넘치는 좋은 아버지가 생존해 계셔도 당신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필요하다. 하나님 아버지께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보며 살아가자. 하나님 아버지께 자주 묻는 사람은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 있고 더 잘 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