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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원하고 즐거워하는 순간으로 하루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스트레스와 상관없이 나를 이끌어 가는 마음의 소원과 생각은 필요하다. 시편 기자는 악인들이 그의 살을 먹으려고 왔고(2절), 군대가 그를 대적하는(3절)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께 바라는 오직 한 가지를 구한다.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을 사모하는”(4절) 것이다. 또한 환난 날에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실 하나님께 감사해 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평화롭고 안전한 적이 별로 없다. 잠자리에 눕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순간, 우리는 ‘많은 위험 지대를 지나 이곳에 이르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직장에서 곤고한 상황을 만나고, 대인관계에서 말도 안 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마치 하나님의 집에서 거하듯 하루를 보낸다면, 현실에 휩쓸리지 않는 강력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현실이 막막한데 어떻게 하나님의 집에서 살듯이 평온할 수 있냐고 반문하고 싶을지 모른다. 우리의 소망을 현실로 이루어 가기 위해 먼저 믿어야 할 것이 있다. 곧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13절) 믿어야 한다. 이렇게 믿는 사람은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여호와를 기다릴 수 있다. 인내는 믿음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인생 덕목이다. 주를 믿는 자들은 두려워하고 근심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강하고 담대함으로(14절) 기다릴 수 있다고 시편 기자는 찬송한다.
시편 기자도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9절)라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내 안에 있는 염려와 갈등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있는 마음 그대로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한다.
남자들이여, 하루를 평안하게 보내기 위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마음과 생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가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있으나 하나님의 집에 머무는 사람같이 살도록 하자. 나를 온전케 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심이 내 삶에 이루어질 것을 확실히 믿자. 어떤 상황과 과정 속에서든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의 일상을 두려움이 아닌 평안으로 채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