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불신자가 승진을 하고, 주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경쟁에서 자신을 이길 때 그리스도인은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시편 기자는 선보다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성도가 가져야 할 태도를 말해 준다. 악인의 파멸이 머지않았음을 알고 불평하지 말며(1절), 하나님을 의뢰하여 성실하게 선을 행하고(3절),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하나님으로 기뻐하며(4절), 공의를 행하시는 하나님께 앞길을 맡기고(5절), 분노를 버리며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는 것이다(7~11절).
악인이 때로는 이 세상에서 형통을 누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비참한 멸망을 맞게 될 것이다. 반면에 의인은 때로 고난을 당하나 결국은 영원한 영광과 축복을 누리되 정오의 빛같이(6절)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의인은 모순된 현실 때문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오직 공의로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악인들은 잘되는데 왜 나는 모든 일이 잘 안될까”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다. 악인의 형통함을 볼 때 하나님의 말씀, 시편 37편 4절을 나의 고백으로 바꾸어 말해 보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분이 내 마음의 소원을 내게 이루어 주시리라!” 그리고 기도하면서 내 길을 맡긴 하나님을 의뢰하고, 선을 행하자. 세상에서 악인이 성공해도 소유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악인의 마음에는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한 욕심과 두려움과 포악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성도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소유한다. 악인의 소유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삶의 평안과 “풍성한 화평”(11절)이다.
남자들이여, 주일에 예배하는 것보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 없이 성공도 하고 평안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주님을 믿고 의지해야만 얻을 수 있는 평안과 천국 백성의 특권은 어떤 악인도 소유하지 못한 것들이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도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면 뿌리 없는 나무와도 같은 인생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