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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생기 있는 남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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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나누는 자리에서, 퇴직을 앞둔 한 남성이 ‘나도 옛날에는 저랬었는데…’하며 후회를 했다고 한다. 그 자리를 통해 꿈이나 희망, 감사와 같은 단어들을 그동안 잊고 지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삶에 가장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마치 마른 뼈처럼 인생의 문제들이 부딪히는 소리만을 들으며 사는 남성들이 많다. 현실이라는 괴물 앞에서 몸부림치듯 겨우 살아간다는 생각에 꿈이라는 단어를 나와 상관없는 말처럼 여기고 살았던 것이다.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는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의 인생과 같다. 골짜기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뼈들이 있었다. 게다가 죽은 시간이 오래되어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래서 소생할 가능성조차 없는(겔 37:2) 뼈들이었다. 이 뼈들은 당시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미래에 대해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과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생기를 상실한 에스겔 골짜기는 인생의 생기를 상실한 현대 남성의 삶과 같다.
마른 뼈들이 가득한 에스겔 골짜기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불어넣으셨던 것과 같은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흩어졌던 뼈들이 모여 사람의 골격을 이루었다. 힘줄이 생기고 가죽이 덮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생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기에게 대언하자 사방에서부터 생기가 불어왔고, 마른 뼈들은 생기를 얻게 된다.
중년 남성들에게 필요한 일은 지나온 세월 속에서 잃어버린 생기를 되찾는 일이다.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연약함을 딛고 슈퍼맨처럼 살아야 하는 한국 남자들의 모습은 마른 뼈와 같은 것이다. 무기력한 인생의 자리에서 일어나 소망의 자리에서 꿈을 이루려면 생동감 넘치는 삶의 동력인 ‘생기’가 필요하다.
남자들이여,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처럼 소망 없이 좌절하며 살고 있진 않는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생명을 얻어 살아남 같이 새로운 인생의 자리가 열릴 것이다. 하나님의 생기가 내 삶에 임하도록 마음을 열어 찬양하고, 소리 높여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 앞에 머물자! 하나님 앞에 있을 때 내 인생은 생기 있는 남자의 삶이 될 수 있다.


* 이 글은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이의수 목사가 매달 본문 큐티에 맞춰 이 땅의 남성들을 하나님의 영적 군사로 세우기 위해 집필한 남성 큐티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