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남자라면 어두운 밤길에 불빛 하나를 바라보며 외딴 길이나 산길을 걸어야 했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막막한 순간에 보이는 불빛이기에 더욱 위로와 희망이 된다.
기나긴 25년 동안의 포로생활은 깊은 어둠 속에 파묻힌 시간들이었다. 포로로 잡혀온 지 25년째가 되던 해, 에스겔은 여호와의 권능에 사로잡혀 이스라엘 땅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높은 산 위에서 성읍과 성전을 이상으로 보게 된다. 많은 학자들은 실제로 건립된 성전이 아니라 미래 메시야가 오면 완성될 신약의 교회로 보고 있다. 에스겔은 새 성전과 그곳에서 드려질 새 제사에 대해 무려 9장에 걸쳐 소개한다. 보고 들은 것을 남김없이 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회복과 새로운 회복은 하나님과 하나 됨을 통해 이루어지며, 종국에 메시야가 오심으로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짐을 선포한다.
남자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쉽게 하는 실수가 나의 열정과 꿈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누구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생을 자신이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깊은 어둠에 대한 해법은 이스라엘 백성들 자체에서 나오지 않았다.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는 더 큰 절망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데리고 가서 보여 주고 꿈을 꾸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이 이끌어 주셔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데리고 가실 때 나의 삶은 안전하고 소망이 있다. 하나님이 나를 데리고 가시는 그 순간, 고난과 아픔이 나를 에워싸더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기에 평안하다.
남자들이여, 인생을 자기 혼자의 힘만으로 이끌고 살아가진 않은가? 내 의지대로 될 것 같은 인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좀더 겸손히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 아버지의 관점으로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를 데리고 이끄시며 보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 사람들에게 남김없이 전해야 한다(겔 40:4).